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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개발자

2009년 6월, 아이폰은 담달폰이었고, 이유가 어떻든 시장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없을 뿐더러, 통신사나 제조사도 그런 시장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나라 시장은 지루한 정체로 가는 듯 했다.

그러나 2009년 11월에 KT는 아이폰을 시장에 내놓았고, 시장은 그것에 기대 이상으로 뜨겁게 반응했다. 덕분에 SKT와 삼성은 기존 시장지배력을 지키기 위해 무겁디 무거운 엉덩이를 들썩거리기 시작했고, 수 많은 IT기업이 2010년에 스마트폰(혹은 그것에 기인하는 무선환경)에 올인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회사도 스마트폰에 올인하겠다고 발표했다.


... 아, 그때 아이폰의 희망고문에 쩔었어야 했는데...


시장 예측을 못한 덕분에, 2년 노예 계약으로 국희폰을 쓴 지 일 년도 지나지 않았고, 1년 넘게 스마트폰은 입에도 못 올리게 생겼다. 60Mbytes도 안 되는 공간에 WIPI어플만 올릴 수 있는 폰만 쓰면서, 스마트폰 관련 개발을 해야한다는 현실이 다소 갑갑하기까지 하다.



orz OTL 별 수 없잖아... 내가 선택한건데... 흑!



덧글: 그래도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나라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준 KT와 Apple에 심심한 감사 인사 드린다.
덧글2: 글을 써놓고 보니, 제목을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는 개발자>로 바꿔야겠지만, 너무 찌질해서리...
덧글3: WM보단 android를 기대하고 있는데, 시장은 어떻게 흘러가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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