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를 접한지도 10년이 넘어간다. 1998년이었나... Windows 95에 ISP업체에서 준 디스크에 담긴 Netscape를 깔고 전화선을 통해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현재 플래시의 전신 ShockWave라는 녀석을 만났다. 텍스트와 간단한 사진으로만 이뤄진 1990년 막바지 웹에서 가히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2000년 대학교를 입학하고 나서야 플래시 저작툴(Macromedia Flash)을 만져볼 수 있었고, 벡터기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렌더하는 것에 감명 받았다. 그러나 그런 감명도 잠시... 곧 플래시를 여기저기 떡칠해놓는 사이트 덕에 짜증의 타겟이 되었다. 특히 CPU 사용율이 심심찮게 100%를 때려서 나름 멀티태스킹 OS(98SE, ME, 2000)에서 싱글태스킹을 다시 경험하게 해준 덕에 플래시를 쓴 홈페이지는 일단 까고 봤다. 그것도 잠깐... PC 성능이 급성장하고 ActionScript 같은 기술이 들어가면서 더욱 풍부한 컨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되면서, 플래시는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지금은 플래시 없는 세상을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시간은 또 다시 흘러 2010년 현재. (IT는 시간이 정말 잘 흘러...) 각종 모바일 기기가 성능 역시 꾸준히 성장하면서, 웹을 실시간 렌더링하면서 즐기는 시대가 왔다. 이에 발 맞춰 플래시 플레이어를 각종 기기에 포팅하면서 모바일 시장에서도 그 명성을 드높히나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Apple社 모바일 기기(iPod시리즈, iPhone시리즈, iPad시리즈)에는 하나 같이 플래시가 빠져 있고, 그것을 대체 하기 위해 HTML5를 지원한다고 한다. 더욱이 iPhone시리즈는 전세계 유례 없는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모바일 시장에서 플래시입지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그동안 개선한 플래시 기능과 성능, OS구분 없는 개발과 배포 등 다양한 이점은 잊혀가고, HTML5가 완벽한 답인 듯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HTML5는 완벽한 플래시 대체물이 아닐 것 같다. 지금도 같은 HTML코드를 브라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