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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식물 3

어제부터 내린 비로 날이 좀 어둑어둑하긴 하지만, 아침부터 상쾌하길래 가볍게 스뎅이(S10 - 카메라 모델명) 들고 찍어봤다. 장미 봉오리가 터지려고 한다. 하악하악. 저거 하나만 좀 크고 나머진 아직 자라고 있다. 싱싱해보이라고 분무질했더니 물 무게 덕이 축 쳐진 로즈마리. 수풀 뒤에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 키위 한 마리가 숨어 있다. 물론 모형이다. 큰 화분에 있던 로즈마리 꺾어 꽂아 놓고 겨우내 뿌리 내린 녀석이 화분에서 와구와구 자라고 있다. 산호수와 고양이 모양 재떨이인지, 무슨 그릇 같은데 러브체인 화분으로 쓰고 있다. 마찬가지로 싱싱해보이라고 분무질을 잔뜩 해줬다. ㅋㅋㅋ 잘 보면 블루베리 싹이 트고 있다. 징헌 것들... 심은 지 한 달이 넘었어, 이것들아. 너희 때문에 내가 고생이 많다. 열매만 맺어봐, 바로 와작와작 씨까지 씹어 먹어줄테닷! 적당히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있는 카랑코에. 꽃봉오리가 안 올라온다. 단일처리 해볼까. 천냥금 화분인데, 이미 너무 자라서 큰 화분으로 옮겨 심고, 바닥에 떨어진 러브체인 잎사귀가 죽지도 않고 뿌리 내린 녀석을 옮겨 심었다. 이놈 뿌리는 건실한데, 줄기가 없다. 화분에 따로 심은 델피늄. 씨앗 두 개를 모아 심었더니, 손바닥 잎사귀가 두 개~ 네메시아 싹을 담은 화분이 작길래 살짝 큰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꽃은 언제 필래? 애플민트 화분에 자란 잡초? 정체를 모를 놈. 흔히 볼 수 없는 녀석이라 일단 나뒀다. 분무질이 과했는지, 물방울이 너무 많이 맺힌 듯. 스피아민트~ 오~ 롯데껌~ 화분 둘레로 기는 줄기가 자라서 동면하다가, 봄이 오니 그대로 새로운 줄기가 뻗어나와 잎을 피우네. 살살 흔들어주면 시원한 향기가 난다. 새 잎으로 알록달록(?)해진 치자. 꽃만 피우면 좋을텐데~ 줄기에 폭탄 심어놓은 미니 해바라기. 정말 건들면 터지질도 몰라. 빵! 복슬복슬한 자운영. 클로버가 아니라고 잎이 다섯장씩 낸다. 그래그래... 믿어줄테니 꽃이나 몽땅 피우거라. 일주일동안 거의 변화가 없는 부겐빌레아. 잎만 좀 ...

블루베리, 먹을 수 있을까?

꽃씨 왔다 주인님과 함께 블루베리 한 번 먹어보겠다고, 비싼 돈 주고 씨앗을 주문했다. 화분도 충분하고 흙도 충분하다. 이제 싹 틔우고 나무가 자라 열매만 맺는 일만 남았다. (물론 수확해서 먹는 일도... 히히히히~) 그러나 이 크고 웅장한 꿈 같은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 파종한 해에 열매을 먹지 못한다. 두둥~! 정확히 말하자면 파종한 해에 꽃도 안 피고, 당연히 열매도 열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익년에는 가능한가? 그것도 아니다. orz OTL... 블루베리는 싹틔운지 최소 3년 정도 걸려야 (운이 좋으면) 꽃이 피고, 보통은 4~6년은 걸린다고 한다. 이... 이런!!! 과실수를 한 번도 길러보지 않았지만, 어렴풋이 어렸을 때 싹을 틔운 사과나무가 사과를 맺는데 수 년이 걸린다는 말이 기억났다. 화초처럼 1~2년 사이에 다 자라서 꽃 피우고 씨앗 맺는 것과 달리, 목질을 갖춘 과실수는 사춘기를 넘겨야 아기를 낳을 생리적 준비가 끝나는 것처럼, 수 년을 거쳐 꽃을 피울 준비를 한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농원 등에서는 과실수를 씨앗을 뿌리는 것보다 접목, 삽목 등 방식으로 번식시켜 빠르게 과실을 얻는다고 한다. (물론 품종유지도 접목/삽목 이유이다) 결론: 블루베리 먹기 참 힘들구나... 덧글: 주인님 몰래 3년생 묘목을 구할까. 인터넷에 팔라나... 원본 위치: http://purewell.egloos.com/4170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