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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늄

날씨 화창한 일요일 오후. 거실에선 주인님께서 TV에서 나오는 마린과 저글링이 케찹 만드는 소리를 즐기고 계신다. (STX soul이 이기는 것 같다. 새 유니폼 파워인가!?) 오래간만에 사놓고 쳐박아둔 무거운 카메라를 모터 달린 손에 장착하고 여기저기 찝쩍거려 보았다.



이마트(라고 쓰고 자스코라고 읽는다)에서 몇 주 전에 업어온 제라늄이 심심치 않게 꽃대를 올리며 꽃을 피우고 있다. 모닝스타 같은 꽃대 하나 쏙 올리고, 그 끝에 작은 꽃망울이 붙어 있다가 파파팍 펴지는 것이 마치 불꽃놀이 같다. 물론 불꽃놀이처럼 수 초만에 꽃이 피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빛깔이 살짝 연하게 나온 감이 없잖아 있지만, 대충 저런 빛깔이다. 빨간 빛깔도 있긴 했지만, 자금이 여의치 않아 이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아, 잎사귀에 떨어진 먼지 같은 것은 꽃가루이다. 덩어리 져서 툭툭 떨어진다.



의도치 않게 찍힌 얕은 심도 사진...아웃포커스.



플래쉬 터트려 봤더니 밤에 찍은 것 같네.



다른 각도에서 찍어본 제라늄. 이런, 실내화가 찍혔네.



불꽃놀이처럼 팍 퍼진 꽃.


그나저나 손에 모터는 카메라가 아무리 좋아도 어쩔 수 없구나. orz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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