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창가에서 저물어가는 여름햇살을 즐기는 녀석들...
왼쪽에 세 선인장은 키우던 로빈이 선반이나 가구 위에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왔던 녀석들. 겨우내 다 죽어갔었는데, 지금은 맨 왼쪽 녀석이 위로 뾰족이 새 줄기를 낼 정도로 잘 자라고 있다.
나름 귀여웠던 용발톱은 이름 그대로 용발톱처럼 무시무시하게 자라고 있다. (흠짓!)
가운데 나무 상자는 신혼여행 갔다오면서 몰디브 말레 공항에서 사온 차가 담겨 있던 것이다. 흙을 채우고, 꺾꽂이 하여 뿌리내린 작은 피토니아 아이들이 지내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겨울이 오니, 얼른 뿌리 단단히 내리길 바란다.
가장 오른쪽에는 주인님 몰래 샀다가 혼난 미모사. 건들면 움츠리길래 수줍은 녀석인가보다 했는데, 일본에서 사먹은 푸딩그릇으로 만든 화분을 뿌리로 가득 채울 정도로 속으론 왕성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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