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땜을 하다보면 손이 모자란다. 모자라는 손을 위해 써드핸드(3rd hand)라는 제품이 있다. 별거 없고 그저 손가락 대신 잡아줄 집게가 있는 것인데, 저렴이를 사서 그런가 덜렁거리고 집게 이동도 매우 제한적이라 효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요리조리 웹서핑을 하던 중에 문어발 써드핸드(octopus-)라는 녀석을 직접 만드는 동영상을 보고, 괜찮을 것 같아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왕이면 집게 말고도 다른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싶다. 돋보기는 있으면 좋겠지만, 베란다에 배치할 녀석이라 햇빛에 화재위험이 있을 것 같다. 가능하면 탈착식으로 해야할 것 같다. 나이 드니까 눈이 침침하니 등도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건강을 생각(?)해서 땜질하는 동안 발생하는 연기를 흡입해서 정화하는 기능도 있으면 좋겠다.
계획은 크고 아름답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지. ㅋㅋㅋ
일단 써드핸드 팔로 쓸 CNC flexible coolant pipe를 준비했다. 8개 준비했지만, 1개는 쪼꼬가 너무나 관심을 가져해서, 눈물을 흘리며 기...빼앗겼다. 팔을 준비했지만, 바닥은 뭘로 하지? 벽에 거는 플라스틱 타공판은 6천 원의 거금을 주고 샀지만 너무 가벼워 다른 용도로 쓰기로 했다. 이래저래 둘러 보다 인테리어로 사용하고 있는 나무도마가 눈에 띄였다. 주인님께 허락을 맡고 도마를 희생(?)하기로 했다.
나무 도마가 다소 작지만, 그냥 쓰자. ㅠㅠ 이케아 7.2V 무선 드릴로 뚫어보겠다고 아둥바둥 했지만, 역시나... 모든 것은 다 용도가 따로 있어...
함마드릴로 뙇! 다만 아래 지름이 12.9cm인데, 맞는 드릴 비트가 없어서 걍 14cm로 뚫었는데,망했어요... 뭘로 고정시켜야 할까? 쉽게 생각했는데, 이걸로 몇 주가 훌쩍 지나갈 줄이야... 처음엔 글루건으로 해봤는데, 고정되지 않는다. 그럼 실리콘으로 될까? 냄새만 날 뿐, 글루건보다 훨씬 약하더라.
사진으로 못 남겼지만, 마트에서 산 시멘트도 발라봤다. 처음엔 오! 시멘트가 정답이었어!라고 말할 정도로 매우 견고하게 붙어 있는 듯 했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모두 부서졌다. 시멘트가 힘을 받으려면 충분히 두껍게 발라야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생각해서 포기했다.
이대로 점차 흥미를 잃어갈 즈음... 화학적인 방법은 때려치고 물리적인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단순하게 도마 옆면에 파이프를 관통하도록 구멍을 뚫고 나사를 박는 것이다.
요로코롬. ㅋㅋ 나사만으로는 다소 덜렁거려서, 다소 지저분하지만 글루건으로 쫘~악 해주니 엄청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었다. 후훗! 고정하고 밑동에는 여러 용도로 사용할 구멍(3mm)도 내주었다. 그리고 일단 집게를 달아놓고 보니 나름 보기가 좋...
크와아아아아아앙!! (다리 하나 뜯긴 문어발)
도마가 좀만 더 넓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너무 많이 붙였나 싶기도 하지만... 사건의 지평선을 건넌 프로젝트다. 이대로 Go! Go!
그래서 요리조리 웹서핑을 하던 중에 문어발 써드핸드(octopus-)라는 녀석을 직접 만드는 동영상을 보고, 괜찮을 것 같아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왕이면 집게 말고도 다른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싶다. 돋보기는 있으면 좋겠지만, 베란다에 배치할 녀석이라 햇빛에 화재위험이 있을 것 같다. 가능하면 탈착식으로 해야할 것 같다. 나이 드니까 눈이 침침하니 등도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건강을 생각(?)해서 땜질하는 동안 발생하는 연기를 흡입해서 정화하는 기능도 있으면 좋겠다.
계획은 크고 아름답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지. ㅋㅋㅋ
일단 써드핸드 팔로 쓸 CNC flexible coolant pipe를 준비했다. 8개 준비했지만, 1개는 쪼꼬가 너무나 관심을 가져해서, 눈물을 흘리며 기...빼앗겼다. 팔을 준비했지만, 바닥은 뭘로 하지? 벽에 거는 플라스틱 타공판은 6천 원의 거금을 주고 샀지만 너무 가벼워 다른 용도로 쓰기로 했다. 이래저래 둘러 보다 인테리어로 사용하고 있는 나무도마가 눈에 띄였다. 주인님께 허락을 맡고 도마를 희생(?)하기로 했다.
함마드릴로 뙇! 다만 아래 지름이 12.9cm인데, 맞는 드릴 비트가 없어서 걍 14cm로 뚫었는데,
사진으로 못 남겼지만, 마트에서 산 시멘트도 발라봤다. 처음엔 오! 시멘트가 정답이었어!라고 말할 정도로 매우 견고하게 붙어 있는 듯 했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모두 부서졌다. 시멘트가 힘을 받으려면 충분히 두껍게 발라야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생각해서 포기했다.
이대로 점차 흥미를 잃어갈 즈음... 화학적인 방법은 때려치고 물리적인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단순하게 도마 옆면에 파이프를 관통하도록 구멍을 뚫고 나사를 박는 것이다.
요로코롬. ㅋㅋ 나사만으로는 다소 덜렁거려서, 다소 지저분하지만 글루건으로 쫘~악 해주니 엄청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었다. 후훗! 고정하고 밑동에는 여러 용도로 사용할 구멍(3mm)도 내주었다. 그리고 일단 집게를 달아놓고 보니 나름 보기가 좋...
크와아아아아아앙!! (다리 하나 뜯긴 문어발)
도마가 좀만 더 넓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너무 많이 붙였나 싶기도 하지만... 사건의 지평선을 건넌 프로젝트다. 이대로 Go! Go!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