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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을 대변하지 않는다

어려서 부터, 학교에서 타고 다니는 차가 인격을 대변하지 않는다 고 배운다. 비단 차뿐만 아니다. 입고 다니는 곳도, 인격을 대변하진 않는다. 어떠한 물질이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하지 않는다. 오로지, 그 사람이 내뱉은 말과 행동만이 그 사람의 인격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내 주위에는,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자신의 인격인 것 마냥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특히 더 잘날 것 없는 브랜드임에도, 진심을 다해 다른 브랜드를 깎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가 인격을 대변하지 않으며, 또한 다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하지 않는다.

Digital Luxuries

이제는 끝이 보이는 기술, 개인용 컴퓨터, 핸드폰, 스마트 손목시계 뭘 선택하든, 딱히 장단점이 없다. 그래서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 쓰면 된다. 근데 특별한 장단점이 없음에도, 관성적으로 특정 제품군을 사는 것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것은 사치품 으로 보인다. 사치품이 나쁜 것이 아니다. 자신의 형편에 맞게 사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으면, 무슨 상관인가. 그러한 사치품을 자랑하고 싶은 것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애초에 사치품을 사는 것 자체가 남에게 자랑하기 위함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다만, 경계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 사치품에 대한 열망이 없는 사람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사치품의 장점을 이야기 하는 것. 솔직히 듣기 괴롭다. 그만 했으면 한다.

Apple's APNS drops SSLv3 with Poodle bug

아침부터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가 난리법석이다. 고친 것도 없고, 어뷰징도 딱히 보이지 않았는데, Apple 푸쉬서비스 APNS에서 자꾸 끊긴다. 아름답게도 접속은 잘 하는데, SSL_read/write할 때 매번 접속이 끊긴다. 그래서 무한 재접속... 지금은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 이슈를 해결하긴 했지만, 최근 OpenSSL SSLv3 Poodle 버그로 이 바닥이 난리난 적이 있다. 딱히 패치는 나오지 않고 SSLv3를 제거하라는 가이드만 나와 있는 상황인데, Apple이 오늘 아침에 그걸 적용한 듯 싶다. 접속 유지하고 있던 커넥션이 끊기고 다시 붙으면 Handshake과정에서 끊기는게 아니라 read/write할 때 끊겨서 더욱 찾기 애매했다. 그리고 뒤늦게 찾은 Apple의 공지사항:  https://developer.apple.com/news/?id=10222014a

HTML5가 플래시 대체인가

플래시를 접한지도 10년이 넘어간다. 1998년이었나... Windows 95에 ISP업체에서 준 디스크에 담긴 Netscape를 깔고 전화선을 통해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현재 플래시의 전신 ShockWave라는 녀석을 만났다. 텍스트와 간단한 사진으로만 이뤄진 1990년 막바지 웹에서 가히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2000년 대학교를 입학하고 나서야 플래시 저작툴(Macromedia Flash)을 만져볼 수 있었고, 벡터기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렌더하는 것에 감명 받았다. 그러나 그런 감명도 잠시... 곧 플래시를 여기저기 떡칠해놓는 사이트 덕에 짜증의 타겟이 되었다. 특히 CPU 사용율이 심심찮게 100%를 때려서 나름 멀티태스킹 OS(98SE, ME, 2000)에서 싱글태스킹을 다시 경험하게 해준 덕에 플래시를 쓴 홈페이지는 일단 까고 봤다. 그것도 잠깐... PC 성능이 급성장하고 ActionScript 같은 기술이 들어가면서 더욱 풍부한 컨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되면서, 플래시는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지금은 플래시 없는 세상을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시간은 또 다시 흘러 2010년 현재. (IT는 시간이 정말 잘 흘러...) 각종 모바일 기기가 성능 역시 꾸준히 성장하면서, 웹을 실시간 렌더링하면서 즐기는 시대가 왔다. 이에 발 맞춰 플래시 플레이어를 각종 기기에 포팅하면서 모바일 시장에서도 그 명성을 드높히나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Apple社 모바일 기기(iPod시리즈, iPhone시리즈, iPad시리즈)에는 하나 같이 플래시가 빠져 있고, 그것을 대체 하기 위해 HTML5를 지원한다고 한다. 더욱이 iPhone시리즈는 전세계 유례 없는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모바일 시장에서 플래시입지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그동안 개선한 플래시 기능과 성능, OS구분 없는 개발과 배포 등 다양한 이점은 잊혀가고, HTML5가 완벽한 답인 듯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HTML5는 완벽한 플래시 대체물이 아닐 것 같다. 지금도 같은 HTML코드를 브라우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