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리 투입
일전에 화분에 투입한 송사리(혹은 다른 종)는 한 마리만이 자유를 찾아 뛰쳐나온 것 말고는 잘 살아 있다. 되려 그냥 수조쪽에는 배설물을 분해해줄 수초나 박테리아 등이 부족한지 제법 자주 물을 갈아줘도 비린내가 작렬하고 급기야 한 마리가 떠올랐다. 특히 화분쪽에는 산소부족하다고 뻐끔거리는 놈이 없지만, 수조 속에는 뻐끔거리는 녀석 천지다. 이래저래 수조쪽이 별 효용성이 없어 보여 수련 화분에 옮겨 담았다. 물이 급히 변하면 안 되는걸 알지만, 송사리 힘을 믿고 그냥 합사했다.
그 동안 제법 많은 송사리(혹은 다른 종)가 물 밖으로 뛰쳐나와 운명을 달리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했는지, 어제 비바람이 몰아쳐도 뛰어오르는 녀석이 없다. 그리하여 화분 안에는 대략 송사리(혹은 다른 종) 십 여 마리가 뛰어 놀고 있지만, 산소 모지란다고 뻐끔거리는 녀석도 없다. 특히 햇살 잘 비치는 베란다에 놓여 있어 돌에 온통 이끼가 쪄들었지만, 지금은 송사리가 갉아 먹어서인지 제법 많이 사라졌다. 특히 수조에서 발생하는 비릿한 냄새는 수련 화분에서 거의 맡기 힘들다.
송사리 뿌레이크 댄스!!
돌에 이끼가 잔뜩 끼어 있었는데, 따로 청소하지 않아도 많이 제거된 것을 볼 수 있다.
왼쪽이 검정말, 오른쪽에 음침한 식물이 시페루스(방동사니) 싹이다.
나중에 시페루스가 뻗어 나와 수련화분에 시원한 양산을 펼쳐주길 바란다.
이렇게 보여도 물이 제법 - 송사리 입장에선 - 깊다. 손가락 세 마디 정도 깊이?
처음에 얼마 없던 개구리밥은 무한 증식해서 요즘은 적절히 걷어내서 버리고 있다.
뿌리가 길게 내려와서 개구리밥이 많이 모인 곳은 마치 밀림 속을 다니는 느낌이 날 것 같다.
물론 송사리처럼 수련화분 안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다른 놈은 안 튀어오르는데, 송사리 같지 않은 이놈(등지느러미에 검은 점이 있음) 종류가 대부분 자유를 찾아 떠났다.
타협하지 않는 작지만 매운 놈이랄까.
집 안에 작은 연못.
꽃 피울 생각은 안 하고 잎만 무더기로 내놓길래 잎사귀 몇개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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