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7일 월요일

컴퓨터가 안 돌아가면 청소를 하자

목요일이었나... 서재에 있는 AMD 뉴캐슬 3000+ 컴퓨터가 부팅을 못하더군. 전원을 넣으면 삐이~ 하고 1-2초 길게 소리내고 짧게 끊고 다시 소리내는 것을 반복했다. 각종 플러그를 다시 끼워봤지만 소용없다. 대학교 때 샀으니, 5~6년 정도 썼나? 이제 수명이 다했나 보다라고 생각해서, 베어본이랄지 HTPC 등을 알아봤다. 성능은 그럭저럭 하는데 가격은 대충 20만원 정도? 뭐,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돈이 씨가 말라버렸기에 당분간 지름신이 내 목에 칼을 대더라도 아무 것도 살 수 없기에 가뿐히 포기했다. (이 와중에 회사 오타쿠사우는 케이스만 20만원짜리를 지르란다. 나쁜놈!!)

그렇게 시간은 흘러, 토요일 새벽. 멀뚱멀뚱 천장만 보고 있다가 갑자기 모니터를 닦으면 컴퓨터가 빨라진다는 말이 뇌리를 스쳤다. 잠도 안 오고 해서 정말로 모니터를 청소...한 것은 아니고, 진공청소기와 카메라 청소할 때 쓰는 돼지코(?)를 가지고 컴퓨터 내부 먼지를 쓸어내기 시작했다.

CPU 냉각핀 부분에 쩌든 먼지는 바람으로 해결할 수 없어 솔로 가볍게 털어내는 정도로 끝냈다. CPU 쿨러, GPU 쿨러 등 각종 쿨러는 진공청소기로 열심히 돌렸더니 적당히 깨끗해졌다.(완벽히 깨끗해지길 바라지 말자) 기판 여기저기에 백 만 년 묵어 이젠 살아 움직이기까지 하는 먼지귀신을 열심히 제거했다. 본체 전면부에 흡기를 담당하는 쿨러가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먼지가 쩌들었다. 역시나 진공청소기로 휘리릭~

모든 청소를 마치고 플러그를 꼭꼭 끼운 뒤에 전원스위치를 꾸욱~ 눌러줬다. 위잉~ 삑! 드륵 촤라라라라~

/ㅠ_-)/ 다시 살아났다. 만세~!! (새 컴퓨터는 물 건너 가는구나!)

앞으로도 컴퓨터가 돌아가지 않으면 모니터를 닦으면분해해서 먼지 청소해야겠다. ... 물론 돌아가지 않을 때까지 놔두지 않고 연례행사로 한 번씩 청소해줘야겠다.


덧글: 청소 다 하고 진공청소기 먼지통 모인 먼지가 가공할만 하더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