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일 금요일

검찰에 출두하래

아침에 자리를 비웠더니 옆에 앉은 A군이 검찰에서 전화 왔었다고 한다. 10월 20일에 출두 안 했다고 11월 5일 오후 2시 서울검찰청 제 3호에 출두하라고 메모를 남겨놨다. 뭐지?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를 저질렀나? 이전처럼 ISP업체가 잘못된 DHCP정보를 싸이버수사대에 넘겨서 하지도 않은 해킹을 했다고 덤탱이 쓴 건가? 181818181818... 이러고 있는데, 번뜩 뭔가 떠올랐다.
샘이: 어눌한 목소리로?
A군: 아줌마가 녹음한 목소리
샘이: 녹음한 목소리가 어눌했어?
A군: 그냥 사람이 녹음한 것 같아. 뭐, 관련해서 일 없으면 피싱인 것 같아.
샘이: 검찰에 끌려갈 일 한 적 없다. 있었으면 등기로 출두장을 우편물로 보냈겠지. (모시러 오거나)
A군: 글치-
샘이: 전화에서 내 이름을 먼저 불렀어?
A군: 아니
샘이: -_- 9번 누르래?
A군: 응...
피싱이 확실해지고 있다. 이를 더 확실히 하기 위해 검찰청 홈페이지(http://www.sppo.go.kr)에서 대표 전화(02 - 3480 - 2000)를 알아내서 전화해봤다. 거의 걸자마자 바로 받아서 깜짝 놀랐다.
상담원: 여보세요?
샘이: 네, 한 9시 반 즈음해서 10월 20일까지 검찰 출두하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았는데요.
상담원: 혹시 0이나 9번 누르라고 하지 않았나요?
샘이: 네, 누르라는데요?
상담원: 보이스피싱입니다.
샘이: 네, 감사합니다.
상담원: 네, 감사합니다.
빠른 응답과, 빠른 처리... 이번엔 검찰을 사칭해서 보이스피싱하나 보다. 검찰 상담원측도 하도 확인 전화가 많이 오는지 바로 물어보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A군 자리로 전화가 와서 똑같은 소리를 한단다. 바로 끊었지만... 개쉙!